[로마가족 입니다 #7] 이탈리아 남부 천국의 마을, 아말피 2편딱 일 년 전, 역병의 시대를 지나며 텅 비었던 아말피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MAGAZINE - KARY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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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족 입니다 #7] 이탈리아 남부 천국의 마을, 아말피 2편딱 일 년 전, 역병의 시대를 지나며 텅 비었던 아말피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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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우린 아말피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딱 일 년 전, 역병의 시대를 지나며 텅 비었던 아말피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일 년 중 5,6월은 지중해가 가장 아름다운 달입니다. 마을 곳곳 진하다 못해 형광빛이 도는 짙은 자줏빛의 부켄빌리아 꽃이 만발하고 레몬 나무에는 나뭇가지가 휘어질 만큼 레몬이 열립니다. 여름의 초입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절정의 여름을 맞이하며 얼굴엔 생기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그런 아말피가 작년 고요하고 쓸쓸한 6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다릅니다.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교통체증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안성맞춤이 알록달록한 피아트 500의 작은 자동차들이 보이고 린넨의 레몬 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인의 뒷모습이 보이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비록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우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소란스러운 아말피의 여름이 다시 돌아왔음을요.

     

     

    아말피 레몬은 이탈리아에선 하나의 고유명사입니다. 그만큼 맛과 풍미가 뛰어납니다. 아말피 레몬은 껍질째 모두 먹습니다. 레몬 과육 자체도 아주 단데 아삭한 껍질과 함께 먹으면 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레몬 껍질을 에스프레소에 넣으면 두통 완화 효과도 있지요. 우린 이번 여행에서 대를 이어 가꾸고 있는 친구네 레몬 농장에 갔습니다. 친구는 레몬을 따 그 자리에서 크게 잘라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과일 껍질은 질색을 하는 아이가 웬일로 선뜻 받아서 바로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한 조각 더 받습니다.

     

     

    아이를 보고 농장 주인인 살바토레가 말했습니다.

    “네가 어른이 되면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될 거야. 이 맛을 영원히 기억하게 될 테니까. 마치 우리 할머니의 라구 소스처럼.” (*볼로네제 파스타 소스를 이탈리아 사람들은 '라구'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은 영원히 이 마을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담아갈 앞으로의 추억에 두번다시 고요하고 쓸쓸함은 없기를 영원히 소란스럽고 북적거리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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