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녹]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것아이가 살아갈 세계를 생각하니, 현재만큼 미래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혼자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MAGAZINE - KARY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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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녹]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것아이가 살아갈 세계를 생각하니, 현재만큼 미래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혼자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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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들은 미래를 산다. 현재의 행복만큼 미래에 아이가 살아갈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아이만 혼자 행복할 수는 없다. 희녹 박소희 대표는 “우리 환경도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모두 내 아이가 겪어야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동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진심에서 탄생한 희녹의 제품은 그래서 다른 친환경 제품과 차별점을 가진다. 원료의 채취부터 추출, 찌꺼기의 업사이클링까지 완성된 클린 메이드를 보여주는 공정. 제주의 해풍을 맞으며 화산회토에서 자연 그대로 자라난 편백나무. 패키징 역시 플라스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수 많은 장점 사이에도 우선으로 꼽고 싶은 것은, 희녹의 제품은 곁에 두고 쓰고 싶다는 것이다.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은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의 눈길까지 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모여서 희녹이 말하는 ‘지속가능성’이 만들어진다.

    박소희 대표가 그리는 희녹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원래 친환경 제품이나 활동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네, 원래 일하던 직장에서도 관련된 업무를 했었고,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주제였어요. 근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 본격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게 된 것 같아요.

    아이가 살아갈 세계를 생각하니, 현재만큼 미래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우리 아이 혼자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다른 아이들도 모두 내 아이처럼 느껴지고 이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환경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고 싶었어요.

     

    제품을 기획할 때도 아이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생활용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소규모로 돌 잔치를 하고 답례품으로 세정제, 소독제를 선물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그 성분을 보니 화학성분이 너무 많은 거에요.

    아이들을 키울 때 탈취/소독 제품은 필수잖아요. 세탁할 수 없는 유아용품이나 중고로 구매하거나 물려 받은 장난감 등. 아이들은 입으로 물고 빠는 것이 일상이라 소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성분을 알고 나니 걱정되더라구요.

    더 스프레이의 아이디어는 거기에서 시작되었어요. 아이가 저의 삶을 참 많이 바꿔 놨죠.

     

     

     

    주 원료로 편백나무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희녹이 중심 가치로 삼는 것은 ‘지속가능성’이에요. 편백나무를 택한 것도 완전한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원래 편백나무를 좋아하고 효능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편백나무 숲을 3대째 가꾸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구업체를 알게 되고 나서 였어요. 가구로 사용하고 남은 여분의 자재까지 재활용하는 것을 보고 ‘아, 이거다’ 생각했죠.

     

    사람만을 위한 친환경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까지 생각하신다는 점에서 희녹의 특별함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인기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것들 인 것 같아요.

    저희는 가지치기로 나오는 편백나무의 가지만을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어요. 편백나무는 병충해가 없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요. 대신 계속해서 가지치기를 해줘야 잘 자랄 수 있죠. 가지도 효능은 동일해요. 심지 부분에 비해 향이 조금 약할 뿐이죠.

    편백나무의 액기스를 추출하기 위해 보통 화학성분을 사용하는데, 저희는 압축과 증류만으로 추출하고 있어요. 공정 후에 나오는 찌꺼기는 퇴비로 사용하니 쓰레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죠.

     

     

     

    디자인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처음 희녹 더 스프레이를 보고 탈취제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리필 방식으로 플라스틱,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고, 이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친환경과 실용성 사이의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심미적인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찾지 않을 것이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겠죠.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사실 심미적인 부분을 덜 고려한 제품이 많아요. 그래서 숨겨두게 되고, 그러면 사용 빈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어요.

    저희 제품은 어디에 있어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래야 어디든 올려두고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을테니까요. 여러 색상으로 테스트를 했고 지금의 짙은 녹색 컬러로 제품이 나오게 되었어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푸른 빛이 도는 녹색인데, 아침 안개가 드리운 제주의 편백나무 숲과 비슷한 컬러랍니다.

     

     

     

    세심한 것 하나까지 희녹의 철학이 느껴져요. 쇼핑백도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졌죠? 

     

    맞아요, 코팅되지 않은 종이라서 이염도 쉽게 되고, 비오는 날에는 찢어지기도 쉬워요. 모든 인쇄물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코팅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이외에 POP 등 홍보물에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요. 6월 초에 피크닉에서 운영했던 팝업스토어에서도 실제 돌을 사용해 디스플레이를 진행했어요.

    사실 일상 생활에서도 회사 내에서도 작은 노력을 실천하고 있어요. 소비자에게 친환경 소비를 이야기하면서 실제 브랜드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포장 시에 비닐 완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테이프도 종이 테이프를 사용합니다. 회사 내부에서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저희 팀원들은 밖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반드시 텀블러를 챙겨요.

     

    회사와 소비자가 같은 가치를 실천해 간다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키워드는 ‘우리’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이전에 생활은 ‘나’와 ‘혼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잖아요. ‘욜로’로 대변되는 지금, 나의 행복.

    그런데 이제 코로나를 겪은 후에 나 혼자서 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몸으로 알게 되었죠. 나 혼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다른 모두가 마스크 없이 생활한다면 소용 없으니까요.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오래, 멀리 갈 수 있잖아요.

    소비자에게 회사가 얘기하는 가치를 회사에서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구요.

     

     

     

    ‘라이프 에티켓 브랜드 희녹’이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선 세제를 준비하고 있어요. 옷은 아이들 맨살에 바로 닿으니, 성분이 더욱 중요하죠. 고민 중인 것은 향이에요. 저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데요. 유연제, 계면활성제 등이 들어가야하고, 향을 내는 물질들이 호르몬 교란이나 알러지 반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오로지 세제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희 세제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은은하게 천연향이 나도록 만들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웃음)

    청결과 위생이 매너가 된 지금, 저희가 만드는 것은 생활용품을 넘어 하나의 에티켓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팅을 위한 ‘친환경’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한 존중을 담은 제품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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